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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까지 남이 "나 이렇게 많이 읽었고, 내 생각은 이러하다" 류의 책만 읽어야 하는걸까.. ㅠㅠ
소설의 첫 문장이나 쓰기의 말들 기대하고 빌렸는데 별로 사유는 없었음
진짜 순수하게 작가 소개 아주 간략히 함
덕분에 두시간 만에 읽었다.
이제부터는 이런 '책을 추천하는 책' 안 빌릴 것이고, 그런 책을 바로 읽을거다 흑흑..
나는 왜 ㅠㅠㅠ 이렇게 쉬운 책만 읽을까 항상... ㅠㅠ 나도 어려운 책 읽고 싶은데 ㅠㅠㅠㅠㅠㅠㅠ
흑흑흑흑 ㅠㅠ
짜증나 ㅠㅠ 책읽을 시간이 없어...
ㅊㅊㅊ: 레이먼드 카버, 칼린 지브란 <예언자>, 빌브라이슨<나를 부르는 숲>, 미셸 우엘베크<소립자> , 루이스 세풀베다<연애소설을 읽는 노인>, W.H. 오든 의 시집
, 딜런 토머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라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낭송하는 음성파일 유튜브., 윌트 휘트먼, 줄리아 크리스테바<사랑의 역사>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논리 철학 논고>,<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 마티유 리카르<승려와 철학자>, 루쉰<루쉰, 길 없는 대지>,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고맙습니다>, 게오르그 지멜<돈의 철학>,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
16
혼 위에 뼈며 살을 입고 있다는 것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우나 그래도 그 탓에 혼은 좀 덜 추운 것이다. - <죽음의 한 연구> , 박상륭
25
일종의 자서전이라고 졸 수 있는 소설 <말>은 사르트르의 전 생애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열 살 남짓한 시기까지만 다룬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책을 '사르트르 입문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르트르는 이 소설에서 아주 담담하게 자신이 어떻게 책을 만났고, 그 책이 어떻게 자신에게 의미가 됐는지, 그 의미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는지 고백한다.
35
무너진 건물 한 귀퉁이에서 태어난 고양이 새끼들, 동네 아주머니가 타고 가는 자전거에서 삐져나온 싱싱한 파뿌리, 서로 손을 꼭 쥔채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 슬픔과 기쁨은 절묘하게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측은하지만 따뜻하고, 절망속에서도 가끔 웃음이 나오는 게 인생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마저도 "의심의 여지없이 레이먼드 카버는 나의 가장 소중한 문학적 스승이었다" 고 털어놓았다.
"작가라면 다소 멍청하게 보일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가끔은 절대적이면서도 소박한 경이로움 앞에 멈춰 서야 한다. 입을 쩍 벌리고 이런저런 사물,즉 일출이나 낡은 구두 같은 걸 멍하니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59
"이곳 숲에서 시간의 의미는 멈추었다. 어두워지고 자고 밝으면 일어난다. 너무도 훌륭하지 않은가. 이제 어떤 약속이나 의무, 속박, 임무, 특별한 야망은 없다. 나는 투쟁의 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고요한 권태의 시간과 장소에 놓여 있는 존재일 뿐이다." - 빌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
97
"유명한 인물들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의 업적과 공로를 들여다보는 것이 바로 내가 글을 스는 목적입니다. 소설을 통해 이름 없는 사람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목소리 없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주고 싶어요." -루이스 세풀베다
100
어떤 날은 비빔밥과 스테판 말라르메가 결투를 했고, 어느 날은 비빔밥과 W.B. 예이츠가 대결을 벌여야 했다.
126
미역오리같이 말라서 굴껍질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저문 유월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등이 붉으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
- 백석 <통영> 한 부분
129
박이문 - <철학의 흔적들>,<노장사상>,<나비의 꿈이 세계를 만든다>,<시와 과학>,<과학철학이란 무엇인가>
255
"이 세상 끝인 줄 알았던 곳에도 사람들의 삶이 있다. 지구 어디에서 살든 인간은 한 가지 점에서 모두 똑같다. 누구나 한 번뿐인 소중한 생을 산다는 것이다. 세계는 그런 무수한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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